선조들의 신앙적 배경
저의 아버지는 1919년에 전북 진안 성수면에서 출생하셨습니다.
조부모님께서 부친이 6살과 11살 되었을 때쯤 돌아가신 것을 압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저의 조부께서는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는 쨍쨍하던 날이 갑자기 먹구름과 소나기로 변했다고 합니다.
외가는 외할아버지가 학자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 일반적인 생각처럼 여성에 대한 편견은 심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한 여자는 시집가서 행복하기 어려우니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한 어머님을 정규 교육을 시키지 않았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니가 16세 아버지가 23세에 결혼을 하셨는데 신앙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유산으로 성경을 남기실 정도로 독실한 신앙을 가지고 계셨지만 말입니다.
형님 밑에서 생존하기도 힘겨웠던 아버지께는 신앙 생활이 사치로 보인 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결혼하던 정동교회이외에는 교회에 가 보신 적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충남 강경에는 큰 아버지가 사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아버지는 전북 익산 용안면에서 강경으로 이사하셨습니다.
큰 아버지 큰 어머니도 처음에는 신앙 생활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돌아가시기 6개월 전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제가 조부모님과 부모님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신앙적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의 독실한 신앙이 저에게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번도 본적 없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어떻게 생겼을까 지금도 궁금합니다.
그 분이 믿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 묻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