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며칠 전 한 작은 기업에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그 기업 이름이 뭔지 아세요?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이래요. 약칭 JSB라고 하구요. 이름만으로도 참 특이하지 않아요? 맞아요. 일단 제목부터, 이름부터 관심을 끌고 흥미로워야 되는 법이지요.
JSB와 그 대표인 최재정 사장님은 제가 8년여전 아름다운가게 처음 만들면서 누군가의 소개로 찾아뵈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때는 대방동의 어느 한 허름한 골목에 그야말로 고울상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정크아트 한답시고 이런 저런 예술작품들이 널려 있었구요. 아름다운가게의 컨셉 역시 리싸이클링이니까 서로 통하는 것이 있어 이런 저런 논의를 하다가 서로 바빠 그 이후에는 못만났던 것이지요.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까 이 회사는 이미 4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큰 기업이 되어 있더라구요. 주로 아파트 외관 및 조경공사등을 하고 있는데 아주 특별한 전문성과 기술을 가지고 있으니까 건설회사들이 앞다투어 이 작은 기업에 주문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실 요즘 아파트도 과거 처럼 멋없게 짓지 않고 주변 환경에 어울리고 보다 생태적인 것을 원하쟎아요. 그런 트렌드에 맞고 또한 그런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바로 JSB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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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최재정 대표님의 꿈은 보다 좋은 아파트의 환경을 만드는 것과 더불어 본인이 원래 꿈꾸던 정크아트의 발전이었어요. 언젠가는 사옥을 하나 지으면 본인이 꿈꾸던 것을 모두 구현하여 세계적 명품이 하나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예요. 우리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 가는 이유가 가우디 건축보러 가는 것이쟎아요. 우린들 왜 그런 건축물 하나 못만들겠어요?
실제로 사무실에는 온갖 폐품을 활용한 예술품들이 이 곳 저 곳에 배치되어 있었는데요.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들로 이루어진 테이블이 있었구요. 의자들도 모두 자동차배기 또는 수도관같은 것들로 구성된 것이었어요. 저는 그런 것 가지고 케페 하면 너무 잘 될 것 같았거든요. 저에게는 강연 선물로 하나 주었는데 버리는 것들로 가로등을 만들어 실제 불이 들어오게 한 작품이었답니다. 모두가 <이상한 나라 엘리스> 같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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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가 이 회사와 최재정 대표에게 가장 감동받은 것은 회사의 분위기와 직원들간의 관계였어요. 이 사무실에는 별도의 카페가 있고 거기에 직원들이 마음대로 휴식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어요. 그 한쪽에는 당구장도 있었구요. 좀 작지만 마치 미국의 구글 본사 건물같았어요. 사회와 공동체에 나눔을 통하여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무진 노력하고 직원들과 늘 소통하고 존중하려는 최사장님의 노력에 나도 반성을 많이 했답니다. 하기는 창조기업인 JSB가 이렇게 하지 않고서야 발전하기 힘들겠지요. 복도에 써붙인 이 글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Future is not predicted, but created"(미래는 예측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창조될 수 있을 뿐이다).














